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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구 중심의 발자취, 향촌동 이야기



기획전시

향촌동의 역사와 생활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전시실을 안내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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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목 배종헌展 “사물기행 ”
내 용


 

향촌문화관 기획전시


배종헌展 “사물기행 ”


기획전시이미지



사물은 말이 없다. 어디서 나서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물어도 답을 하지 않는다.

그렇다고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. 사물들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저마다의 의미들이 담겨 있으니까 말이다. 그리고 그 의미들을 짐작하는 나의 일은 매번 빗나가고 또한 새롭게 나타나곤 했다.

사물들이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, 나의 일은 훨씬 수월할 것이나,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대상이기에 더 곤혹스러운 일일 테지. 나는 사물들이 생각을 한다고 믿고 싶다.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렇게 종종 인식불능의 상실감과 해석불가의 무력감에, 때로는 너무 많은 의미들로 인한 혼돈과 의미 부재의 진공 상태를 오가며 괴로울 수 있더란 말인가. 그러니 사물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.


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.


‘사물기행’은 그런 사물들의 생각을 쫒아 밤의 산책자로 걷는 작업이 될 것 같다. 사람들이 떠나고 텅 비어버린 밤의 거리를 걷다보면 어둠 속에 오롯이 남겨진 사물들의 생각이 잘 읽히지 않을까. 나는 그런 기대를 품고 대구 근대문화골목을 걸어볼 참이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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