60년간 향촌동의 역사와 이야기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녹향!
일제강점기, 음악을 사랑했던 청년 이창수. 예육회의 결성과 녹향을 시작으로 클래식 음악의 꿈을 펼친 곳
녹향은 6ㆍ25 전쟁 때 수많은 예술가와 문인의 보금자리였고, 예육회, 향음회, 애향회 등 수많은 음악 모임이 이곳에서 태동되었다. 세월의 더께가 더 할수록 하루 한명도 찾지 않는 허다한 날들. 하나둘씩 사라져가는 음악감상실.
그러나 이창수는 아흔의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그 자리를 지킨다. 자선음악회를 여는 등 녹향을 지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이창수는 세상을 떠나고 아들 이정춘이 녹향을 지키고 있다.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오래토록 보전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녹향. 음악이 푸르른 향기로 온 누리에 퍼진다는 뜻을 품고 영원으로 이어갈 것이다.